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향후 2년간 1만여 명의 장애인과 그들 가족의 여행을 돕는다. 서울시는 기아자동차(주), (사)그린라이트와 '서울시 거주 장애인 여행 지원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1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아차가 2012년부터 사회공헌 차원에서 추진해온 장애인 여행지원 프로젝트인 '초록여행'을 대폭 확대시킨 것이다. 더 많은 장애인들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2015년 4월 3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2015~2016년 서울시 거주 장애인 및 가족 총 8338명에, 1611회의 여행을 지원했다. 이번 재협약에서는 목표를 1만여 명으로 높여 잡았다. 기아차는 여행용 특장차량 및 제반 비용을 제공하고, 그린라이트의 경우 사업운영을 맡는다. 서울시는 보유매체로 홍보를 담당한다.
초록여행을 통한 여행은 서울시 거주 등록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공식사이트(http://www.greentrip.kr/)에서 신청 가능하다.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원하는 일정에 무상차량 예약이 가능하다. 가족이나 지인 중 운전자가 없으면 운전기사(1박2일)를 배정해준다. 저소득층에는 유류비도 제공한다. 매월 주제에 적합한 사연 공모를 거쳐 선정되면 35만원의 여행경비가 추가된다.
김재용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복지관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로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여행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올해 1월 '서울시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관광 활동지원 조례' 시행을 계기로 한층 다채로운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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