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가 미미한 변화를 보이는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015위안 낮춘 6.793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거래일 대비 위안화 가치가 0.02% 상승했다는 의미다.
시장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환율 안정 유지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중국 금융전문매체 금융계(金融界)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가 5월 가파른 절상세를 보였고 이후 등락폭이 줄며 안정된 상태"라면서 "이번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여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위안화 국제화에는 속도가 붙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상 처음으로 위안화 자산을 외환보유액에 포함시킨 것. 환구망(環球網)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ECB는 13일(현지시간) 5억 유로 상당의 위안화 자산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이 유로존 최대 무역파트너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투자 비중은 작지만 이는 사실상 위안화 국제화 흐름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라는 분석이다. 현재 ECB 외환보유액은 480억 유로 규모로 이 중 4분의 3이 달러 자산이다. 이 외에 엔화, 금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있다.
인민은행은 14일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6163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1716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6623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5.87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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