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2045년이면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가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각한 우리나라가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기까지 30년도 채 남지 않은 것이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 도시 인구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서울과 부산·대구 등 전국 시·도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전남이 가장 늙은 도시, 세종이 가장 젊은 도시로 꼽혔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2045년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에 따르면 2015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전남이 20.6%로 가장 높은 반면, 울산이 8.6%로 가장 낮았다.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남(1.9%)도 2015년 기준으론 2%가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0년 후에는 초고령 인구가 전남·강원이 8.7%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경북(8.6%), 전북(8.4%), 충남(7.4%), 부산(7.3%), 충북(7.0%), 경남(6.8%), 제주(6.7%), 대구(6.4%), 서울(6.0%)이 뒤를 이었다.
85세 인구 비중이 6% 미만인 지역은 세종·울산(4.8%), 광주(5.3%), 경기(5.6%), 대전(5.7%), 인천(5.9%) 등 6곳이다.
전국 생산가능인구는 지난해를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서울·부산·대구·대전은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6년은 광주·전북, 2017년 울산·강원·전남·경북·경남, 2020년 인천·충북, 2021년 경기, 2023년 충남, 2028년 제주 순으로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시작하는 반면, 2045년 기준으로 유일하게 세종에서만 생산가능인구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2045년까지 생산가능인구 감소율이 가장 큰 도시는 부산(-38.2%)으로 꼽혔다. 대구(-37.0%)와 서울(-32.6%)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로 15세 유입 인구는 줄고, 65세를 넘어서는 인구는 늘어나고 있다"며 "부산이나 대구는 여기에 다른 지역으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감소 폭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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