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사기 더 힘들어져...한푼 안쓰고 12년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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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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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전 10년보다 2년 늘어...전세금 마련하려면 8.2년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한 가구가 12년 간 1원도 쓰지 않고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은 3억1801만원, 가구당 연평균 소득(경상 소득 기준)은 5124만원이었다.

이 수치로 보면 아파트 평균가가 소득의 6.2배로 6년 이상 한 푼도 안쓰고 모아야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셈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이 5억9670만원으로 전국 평균 대비 1.9배나 비싸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소득을 하나도 쓰지 않고 12년 가까이 모아야 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을 마련하기 위해 소득을 모아야 하는 기간은 2012년 10.8년에서 2013년 10.0년, 2014년 9.9년으로 줄어들다가 2015년 10.4년에 이어 지난해 까지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2013년 부터 4년 간 소득이 8.5% 늘어나는 사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7.5%나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2016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저년보다 13.7% 올랐다.

이어 아파트를 사기 위해 6.3년을 모아야 하는 경기도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부산으로 5.5년을 모아야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5.4년, 인천·울산 각각 5.0년, 전남 2.8년으로 나타났다. 

전세도 비슷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기준 2억3592만원으로, 가구 평균 소득의 4.6배였다. 서울은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4억251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을 마련하려면 꼬박 8.2년이 소요되는 셈이다.

서울의 소득 대비 전세가는 2012년 5.7년에서 2013년 6.1년, 2014년 6.4년이었다가 2015년 7.5년으로 대폭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매년 증가행진을 펼쳤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는 소득 증가율보다 6배 이상 많은 55.5% 뛰었다. 2위는 경기도로 4.9년이 걸렸고 대구 4.1년, 인천·부산 3.8년이었다. 전남은 2.2년으로 전국에서 가장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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