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마윈, " 중국 알리바바 전자상거래업체 아냐, 아마존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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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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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20~21일(현지시간) 美 디트로이트서 중소기업 포럼

  • 마 회장 인터뷰서 "알리바바는 모든 주체가 '아마존' 되게 돕는 기업'

  • 애플, 구글, 아마존 독점? 내리막길 걸어...중소기업 인터넷으로 기회

  • AI, 세계화 리스크 있지만 새로운 기회줄 것, 연구하고 대비해야

마윈 알리바바 회장.[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알려진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업체가 아니라며 아마존과는 다른 성격의 기업"이라고 발언해 주목됐다.

중국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마윈 회장이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유명 언론인 찰리 로즈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은 분명히 좋은 기업이지만 전자상거래 업체로 알리바바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발언해 관심이 집중됐다고 신경보(新京報)가 이날 보도했다.

마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업체가 아니라 모든 사람과 기업을 전자상거래 업체로 만들어주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든 중소기업이 아마존, IBM 같은 '공룡'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알리바바의 목표"이며 "우리는 모든 기업이 충분히 아마존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20~21일 미국 중서부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알리바바 주최로 개최하는 중소기업 포럼 '게이트웨이 17'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이번 행사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약속한 '미국 일자리 100만개 창출'을 이루고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대표 IT 기업이자 엄청난 몸집을 자랑하는 상장사인 아이폰의 애플,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아마존 등이 지나치게 강한 경쟁력으로 시장을 독점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들 기업은 이미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일침했다. 점점 더 많은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인터넷을 통해 '기회'를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 회장은 AI 기술과 글로벌화과 리스크가 있음은 분명하지만 또, 많은 새로운 기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자신이 최근 세계 각국을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마 회장은 "나의 할아버지는 매일 16시간씩 일했고 나는 매주 5일간 8시간씩 일했다"며 "하지만 30년 안에 인류는 매일 4시간씩 4일만 일하면 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AI가 많은 부분에서 인류를 대체하는 것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있다면서 "중소기업 발전에  AI 등 최첨단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을 계속 연구하지 않는다면 이들의 생존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그가 강조해온 '전자세계무역플랫폼'(eWTP) 구축을 언급하고 "중소기업이 경제 글로벌화에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당신들(미국인)들이 즐겨먹는 초콜릿을 중국 소비자들은 아직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자신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이후 어떤 모습의 회장이 되어야 하는지 계속 공부하고 있다며 "CEO직에서 내려오면 해변가 모래사장에서 쉬고 있을 줄 알았는데 중소기업의 세계화 동참을 이끌기 위해 지난해만 870시간 비행기를 탔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 다시 한번 모래사장을 언급하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마 회장은 "아직까지 가지 못한 해변 모래사장으로 떠나고 싶다"면서 "나는 모래사장에서 죽고 싶지 사무실에서 죽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장내가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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