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최근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속속 건립, 유통업계에서 물류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잰걸음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롯데슈퍼와 롯데마트를 비롯해 롯데하이마트도 가전유통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세우면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망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대형마트 매출이 지난 5년간 평균 21%나 감소한 데 반해 온라인시장의 거래액은 빠르게 성장하면서 차세대 유통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실제 온라인시장 거래액은 2014년 45조원대에서 지난해 약 65조원으로 44%나 급증했다.
롯데 계열사 중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가장 먼저 세운 곳은 롯데슈퍼다. 이 회사는 2014년 12월 '롯데프레시센터'를 열고 수도권과 경기도권을 위주로 서초와 강남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주문 후 3시간 내 배송을 앞세웠다. 현재는 서울·경인권을 담당하는 6개 센터와 지방권을 대표하는 광주센터를 포함, 총 7개의 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기준 이용 고객 1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롯데마트는 지난해 경기도 김포에 온라인 배송을 전담하는 '롯데마트몰 김포센터'를 개장했다. 투자비만 970억원으로, 연면적 3만869㎡(약 9338평), 지상 5층 규모다. 이전에는 사람이 직접 상품을 골라 포장, 배송했다면 김포센터는 상품이 사람이 있는 작업대로 이동하는 'GTP'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로써 공장 가동 자동화율은 80~90% 수준으로 올라섰다.
가장 최근에는 롯데하이마트가 국내 가전유통업계 최초로 경기 이천시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열었다. 택배터미널을 보유해 상품 입고에서 분류, 발송까지 한 곳에서 처리한다. 온라인 주문 상품의 당일 출고 주문 마감시간은 오후 3시 30분에서 7시로 연장하고, 하루 발송 처리 건수도 2500건에서 8000건으로 늘렸다. 이곳에서는 하이마트쇼핑몰과 모바일 앱 주문 상품과 하이마트 매장에 설치된 ‘옴니로 산다’ 코너에서 태블릿PC로 주문한 중·소형 상품도 처리한다.
롯데 관계자는 "온라인 주문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전용 물류 센터 개설을 추진했다"면서 "앞으로도 공장 자동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빠른 배송, 더 편한 배송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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