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강남구에서 어려운 친구를 돕는 고사리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책상 서랍 속이나 침대 밑 등에 떨어진 작은 동전을 모아 이웃들을 도와주는 기부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푼돈의 소중함과 나눔의 기쁨을 어린 새싹들에게 알려주려 올해 처음으로 시작했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다니는 아이들이 동전을 스스로 찾아 강남복지재단에 기부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45일간 어린이집 236개소, 유치원 38개소, 복지관 24개소가 교육적 차원에서 적극 참여했다.
어린이들이 쓰지 않는 원화, 달러, 위안화 등 모아온 동전은 총 1200여만원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강남구 각 부서와 동 주민센터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해 훈훈함을 더했다.
십시일반 거둔 모금액은 강남복지재단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체 2급 아버지와 뇌병변 1급 어린이 등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구는 동전모으기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기 위해 구청 본관 1층에 희망동전 모금함을 뒀다. 누구나 언제든지 자투리 동전을 보탤 수 있다.
또 간단한 터치만으로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희망단말기를 설치해 절차도 단순화시켰다. 여기에 카드를 대면 복지재단으로 1000원이 자동 기부처리된다.
구는 강남복지재단과 함께 앞으로 여러 방법으로 숨겨진 복지 소외계층을 발굴,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이들의 자녀들에게 심리적 지원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광우 구 복지정책과장은 "구는 계속적으로 복지재단과 함께 구민의 다양한 복지욕구에 부응할 것"이라며 "복지 사각지대와 같은 틈새계층이 없는, 모두 행복한 강남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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