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미칼은 2014년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331,500원 상승2000 0.6%)이 6대 4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MX공장 건립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입, 지난해 8월 기계적 준공을 마친 후 11월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하루 13만배럴의 콘덴세이트를 정제해 MX와 경질납사를 각각 연간 120만t, 100만t, 경유와 항공유 등 석유제품을 하루 약 5만배럴 생산하고 있다. MX는 폴리에스터 섬유나 PET, 휘발유 첨가제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BTX의 원료다.
이전까지만 해도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은 MX의 대부분을 수입해왔다. 게다가 중국 등 신흥국의 공장 증설로 수급이 불안정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MX공장이 상업생산에 돌입하면서 안정적으로 MX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MX공장 가동으로 인해 예상되는 수입대체 효과만 연간 1조원에 달한다"며 "경유와 항공유 등 석유제품은 전량 수출해 연간 1조5000억원 가량의 수출증대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MX공장 준공은 현대오일뱅크의 정유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일반 정제시설에서는 원유보다 저렴한 중질제품 비중이 40% 정도이지만 이곳에서 생산하는 석유제품은 경유와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케미칼 MX공장을 통해 원유에서 석유, 석유화학제품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사업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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