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한번 '클론'은 영원한 클론이다. 20주년 기념 앨범을 낸 클론이 끈끈한 20년지기 우정을 과시했다.
29일 서울 서초구 리버사이드호텔에서 클론 20주년 기념 앨범 'We Ar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2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 클론을 위해 프로듀서 김창환,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홍록기 등이 참석했다.
강원래는 "지난 1996년 6월 5일 '가요톱텐'으로 첫 데뷔했다. 그 전에도 현진영과 와와로 활동했지만 우리 둘이 처음 무대 섰던 그때가 엊그제 같다. 구준엽은 DJ로 난 휠체어 타고 새 인생을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전설이라고 하는데 전설까지는 아니다. 우리는 유행을 이끌어가는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절처럼 유행을 이끌어가는 클론으로 남고 싶다. 앞으로 열심히 할거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준엽은 "21년이 지났다. 오늘 낸 20주년 음반은 클론이 아직 살아있다는걸 증명할 수 있는 순간인 것 같아서 기쁘다. 앞으로 더 할 수 있을 때까지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강원래는 "재킷 앞에 'We are'라고 써 있다. '너희 아직도 클론하니?' 라고 물으면 'Yes, we are'라고 대답하고 싶어서 쓴거라고 한다. 나도 울컥할 때가 있다. '클론으로 활동했던'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렇다. 구준엽과 난 오랜 친구다. 해체나 은퇴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친구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구준엽은 "강원래가 츤데레의 만랩이다. 평소에는 이 친구가 날 친구라고 생각하냐 싶을 정도로 무심한데 사고가 났을 당시 간호원이 뛰어나와서 사경을 헤매며 구준엽을 찾는다고 하더라. 그때 울컥했다. 사경을 헤매면서 이 친구가 나를 찾는구나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클론의 새 앨범은 2005년 발매한 정규 5집 '내 사랑 송이' 이후 처음이다. 새 타이틀곡 '에브리바디(Everybody)'는 EDM 장르의 곡으로 일렉트로 하우스(Electro House)의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주요 안무는 셔플 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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