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새 정부의 공적개발원조 사업, 투명하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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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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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개발협력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장은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작년에 일부 사업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국민들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실망을 갖게 됐다”며 “새 정부에서는 투명한 ODA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정부 첫 국제개발협력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원조를 받던 나라로 있다가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했다”면서 “국제사회에 하나의 모델로서 칭송받고 있지만 그 위상에 걸맞은 활동을 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새 정부에서 △효과적 ODA △투명한 ODA △함께하는 ODA 등 3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먼저 이 총리는 “도움을 받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지원, 국제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ODA를 추진하겠다”며 “수요자 지향적인 지원을 해야 개발도상국들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막대한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우리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하고, 국민들의 참여도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며 투명한 ODA를 통해 일부 손상된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ODA의 주체는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나 민간기업도 있다”며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던 시민사회를 ODA의 중요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협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ODA 사업은 40개가 넘는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고 있어 일관된 목표에 따른 통합적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제개발협력위가 중심이 돼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ODA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계 부처 장관 및 민간 위원들이 참석해 ‘2018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 등을 논의·확정했다.

이에 따라 논란이 있었던 코리아에이드, 새마을 ODA, 개발협력구상 등 일부 사업은 정비하기로 결정했다. 또 ODA 사업 전 과정에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결과 공개를 확대해 사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한편 2018년 ODA 요구액 규모는 총 42개 기관, 1372개 사업, 약 3조1895억원이다. 올해 대비 5536억원이 증가했다. 이번 계획안 의결 결과는 정부 예산 편성 및 국회 예산 심의 과정을 거쳐 12월 말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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