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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맥주에 '지역' 이름 붙이니 매출 7.7배까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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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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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홈플러스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제품명에 '지역' 이름이 들어간 맥주들이 해당 지역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 이름을 딴 일명 '지역맥주'들이 해당 지역에서 최대 7.7배까지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가 출시한 '해운대맥주'는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지역 점포 판매량이 전국 평균보다 약 3.2배 높았다. 특히 해운대구에 위치한 점포(해운대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전국 평균 대비 7.7배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해운대맥주가 가장 많이 팔린 홈플러스 점포 10곳 중 9곳이 부산·경남 지역이었으며, 이 외에 10위권 안에 포함된 지점은 서울 월드컵점이 유일했다.
 
이 외에도 홈플러스가 제조사 세븐브로이와 출시한 ‘강서맥주’ 역시 이름값을 했다. 강서맥주는 서울 강서구의 이름을 따왔다.

강서맥주의 서울지역 판매량은 전국 평균의 약 2.4배로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국 판매량 상위 10개 점포 중 8곳이 수도권 지역에 위치해 있다.

특히 홈플러스 점포 중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강서점과 가양점의 강서맥주 판매량은 전국 평균보다 약 3.2배 높았다. 서울 시내 점포 평균 판매량보다도 1.4배 많이 팔렸다.

대구광역시 달서구의 이름을 딴 ‘달서맥주’ 역시 대구지역 판매량은 전국 평균보다 1.3배 높았으며, 특히 제품명으로 사용된 달서구 지역 내 점포의 판매량은 전국 평균의 1.8배에 달했다.

이같은 상황은 편의점인 CU에서도 동등하게 나타났다.

CU는 업계 최초로 크래프트 맥주인 ‘강서맥주’와 ‘달서맥주’를 출시했다. 강서맥주의 6월 한 달간 서울 지역별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강서구가 25.5%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정작 맥주 전체 순위에서 강서구의 매출 비중은 6.1%에 불과하다.

강서구 외에도 마포구(2위) 17.8%, 양천구(3위) 10.5%, 서대문구(5위) 7.6%가 매출 순위 5위권에 포함되는 등 서울 서부지역에서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달서맥주는 단연 대구에서 인기가 가장 뜨겁다. 달서맥주의 대구 지역 점당 매출은 서울보다 무려 85.3%나 더 높다. 그 중 달서구가 32.2%로 북구 18.2%, 동구 15.0%, 중구 12.8%, 서구 8.2%를 제치고 압도적으로 높은 매출 비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맥주 마니아층이 등장할 정도로 맥주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지역명을 내세운 국산 수제맥주까지 등장하면서 특정 지역의 수요가 급증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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