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포항)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 양포항이 보강공사를 통해 안전성과 이용도 향상이 높은 복합 어항으로 재탄생된다.
3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다기능어항인 양포항(국가어항)의 안전성 증대 및 이용도 향상을 위해 지난 6월 방파제 등 어항시설 보강공사에 착수했다.
양포항은 문어와 아귀의 주 생산지일 뿐만 아니라 가자미, 청어, 방어 등 주변의 풍부한 수산자원으로 인해 어선 이용율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 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후 북방파제 700m, 방사제 550m, 물양장 720m, 가호안 230m 등 기본시설을 설치했다.
2006년에는 다기능어항으로 개발돼 요트계류장, 해상공연장, 광장·조경시설 등 해양레저 시설을 조성해 도시민과 어촌이 공존하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관광어항으로 조성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여건의 변화로 어항에 미치는 설계파고가 상승하면서 월파 등 방파제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항내 넓은 수면적과 동계 계절풍의 영향 등으로 항내 정온도가 불량해 어선의 안전 입출항 및 정박 등을 위해서는 방파제의 보강 및 돌제 등 추가시설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
이에 따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2016년까지 실시설계 및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반영 등 관계기관 협의를 모두 완료했다.
지난 6월 28일 사업에 착공해 오는 2022년까지 총공사비 320억 원을 투입(금년예산 32억 원)해 북방파제 보강 700m, 돌제 150m, 선양장, 물양장 내진성능보강 등을 시설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방파제의 사전보강을 통해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돌제시설을 설치해 항내 정온도를 개선함으로써 어선을 소유하고 있는 어선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어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이번 시설정비사업을 통해 어항에 드나드는 어선의 안전한 조업을 지원하고, 양포항이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지역의 중심어항으로 성장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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