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 ‘4차 산업혁명’이 미래 한국경제를 책임질 새로운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블록체인, 바이오 등의 기술들을 활용해 공유와 참여, 도전과 고용‧성장을 강화하고 있다.
도의 핵심정책은 △참여의 가치 달성을 위한 블록체인 거버넌스 도입 △실증‧확산을 통한 도전의 가치 달성을 위해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자동차 실증단지 조성, 빅파이 프로젝트 시행 △판교제로시티 조성 및 북부테크노밸리,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 △공유의 가치 달성을 위한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 경기도주식회사 운영, 경기도공공물류 유통센터 운영 등의 ‘공유적 시장경제 플랫폼' 운영 등이다.
핵심사업인 공유적시장경제 모델은 지난해 3월 판교에 문을 연 스타트업 캠퍼스다.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창업, 성장, 해외진출 등 스타트업의 전 성장과정을 지원하는 전문 스타트업 육성기관이다. 올해 120명의 학생을 선발, 디지털과 소셜 크레이터 라이프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전문 교육을 진행 중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공유시장경제는 저성장과 양극화, 청년실업 등 당면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경제 패러다임"이라며 "자원공유를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는 경제체제를 만들어 가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공유적시장경제란 공공이 제공한 인프라·정책을 민간 구성원이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모형이다.
◆블록체인 450개 사업 선정... 전국 첫 도정 활용
높은 보안성과 투명성이 장점인 블록체인 기술이 전국 최초로 도정에 활용됐다. 블록체인(Blockchain)은 정보를 특정기관의 중앙 서버가 아닌 P2P(개인 간 거래) 네트워크에 분산시켜 참가자 모두가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도는 올해 고양시 킨텍스에서 815개 주민공동체를 대상으로 ‘2017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블록체인심사’를 진행하고 450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시흥동 일원 43만2000㎡ 부지에 조성되는 판교제로시티는 올해 말 기업지원허브, 성장지원센터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도로 등 기반시설과 2020년까지 문화, 여가시설인 아이스케어와 글로벌비즈니스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는 판교제로시티가 800여개 첨단기업이 모여 5만명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미래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판교제로시티의 핵심 프로젝트다.
◆대규모 테크노밸리 조성... 해외 판로개척
경기도는 지난해 경기북부와 서부에 대규모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이 지역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6월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지로 고양시를 선정했다.
도와 고양시는 올해 사업구역을 확정, 내년 부지조성 공사에 착공한 뒤 2020년부터 기업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북부 테크노밸리는 고양시 일산구 일원 50만~80만㎡ 부지에 1조 6000억원을 투자해 공유도시,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도시, IoT를 이용한 통합관리도시로 조성된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광명시 가학동, 시흥시 논곡동, 무지내동 일대 205만7000㎡ 부지에 1조7524억원을 투입해 2022년에 조성된다.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첨단 R&D단지와 이를 뒷받침할 산업제조단지, 물류유통단지, 주거단지까지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도는 내년 경기북부지역과 중북부권 가운데 1곳을 선정해 테크노밸리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공공물류유통센터가 군포에 개장했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경기도주식회사도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도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구축, 채널별 맞춤형 상품입점, 경기도해외통상사무소(GBC) 등을 활용한 해외 판로개척, 공공형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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