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기자 = 인천 초등생 살해범 A(17)양이 첫 유괴를 인정했으며, 자신에게 불리한 발언을 한 변호인을 제지하는 태도를 보이자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강력한 처벌 제발 부탁드립니다(ao***)" "멘탈은 미성년자가 절대 아니다!! 너무 교활하다(si****)" "어린 아이가 살해를 당했는데 참작해 달라는 소리가 나오는 건지. 유괴는 했지만 계획은 하지 않았다? 말이 되나?(ch****)" "난 자식도 소름이지만 부모라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ch****)" 등 댓글로 비난했다.
4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A양 변호인은 "성인과 달리 피고인의 경우 만 18세 미만이어서 가장 무거운 형은 징역 20년이다. 심신미약이 인정될 것 같지도 않고 징역 20년을 받을 것 같다"며 A양 형량을 예상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저도 사형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변호인이 해줄 게 없다"며 재판을 포기하려는 듯한 발언을 해 재판장에게도 꾸짖음을 들었다. 이때 A양 역시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하는 변호인의 손을 잡아 제지하기도 했다.
이날 변호인은 "피해자를 유인한 부분은 (혐의가) 약하지만 인정한다. 검찰 측 주장대로 사전에 치밀한 계획에 따라 범행한 것은 아니며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죄이며, 살인 당시에도 심신미약 상태였다. 자수한 점도 양형에 참작해달라"고 강조했다.
A양은 지난 3월 공원에서 만난 피해자 B(8)양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한 후 아파트 옥상에 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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