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문체부, 프로야구 적폐청산 나서…"KBO 직무유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상훈 기자
입력 2017-07-06 09: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최근 제기된 야구심판 금전수수 등 의혹에 검찰고발, 회계감사 실시

두산베어스 전풍 신임 사장과 김태룡 단장, 김정수 상무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2017 KBO리그 kt와 경기에 앞서 전임 사장과 심판의 돈 거래 관련,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상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최근 불거진 프로야구심판 금전수수, 사업 입찰비리 의혹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구본능)에 대한 검찰고발과 회계감사를 전격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문체부 등에 따르면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지난 2013년 10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최모 심판의 요청에 따라 300만 원을 제공했고, 2016년 8월 KBO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KBO는 지난 3월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 사건을 '대가성이 없는 당사자 간 금전 대차'로 결론짓고, 구단 관계자에게 경고조치만 내린 뒤 비공개로 사안을 종결 처리했다.

이에 문체부는 KBO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이를 검토한 결과 △최모 심판이 두산, 넥센 구단 외 여러 구단에게 금전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해당 구단의 답변만으로 조사를 마무리한 점 △2016년 8월 구단과 최씨의 금전거래를 확인한 뒤에도 최씨의 소재지를 파악한다는 명목 하에 약 6개월 간 조사를 지연한 점 △송금 계좌를 확보하고도 계좌 추적 등을 수사기관에 의뢰하지 않은 점 △승부조작 등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사항에 대해 충실히 조사하지 않은 점 △상벌위원회 결과를 비공개로 결정한 점 등 KBO가 이 사건을 축소 또는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임영아 문체부 스포츠산업과장은 "심판금품수수 사건은 프로야구계의 구조적인 폐해를 묵인한 KBO의 직무유기에서 비롯됐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KBO에 대한 검찰고발과 회계감사를 실시해 잘못된 점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국고지원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KBO 보조금 사업 감사를 실시하고, 위법 사실이 발견될 경우 추가고발과 보조금 삭감 등 법령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