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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카카오는 왜 코스피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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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
입력 2017-07-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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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카오]

임애신 기자 = 카카오톡과 다음으로 유명한 카카오가 이사를 마쳤습니다. 증권시장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습니다. 이후 다음카카오로 이름을 바꿨고, 2015년 카카오로 한 번 더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정보기술(IT) 업종의 대표주로 꼽힙니다.

지난 4일에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에 따른 코스닥시장 상장 폐지를 신청한 후 10일 이전을 완료했습니다. 카카오는 왜 굳이 코스피로 이전했을까요? 보통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하는 이유는 외부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으면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도 늘어나기 때문이죠. 

수급적인 측면에서 투자심리 개선 효과가 발생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은 이 투자금을 '실탄'으로 해서 신규 사업에 진출하거나 비상 시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최근에 코스피지수가 최고점을 찍고 있는 데 반해 코스닥지수는 제자리걸음인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아무리 해당기업의 주가가 좋다고 해도 지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한 사례는 지금까지 한 건도 없습니다. 코스닥은 한국판 미국의 나스닥입니다. 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할 수 있도록 코스피와 별개로 주식시장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한 등급 떨어진다는 편견과 테마주 등의 문제 때문에 기업가치가 저평가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요즘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이 늘고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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