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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서비스시장 공략한 일본기업, 시장분석·현지화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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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7-07-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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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라, ‘일본 서비스기업의 대(對)ASEAN 진출전략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 발간

일본 기업의 해외진출 현황 [표=코트라 제공]


송종호 기자 = 일본서비스 기업들이 아세안(ASEAN) 서비스시장 공략을 위해서 철저한 시장분석과 현지화를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서비스기업들은 물류, 소매, 외식업, 인재서비스, 온라인 여행, 호텔·부동산, 교육 등 다양한 업종에서 아세안 시장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코트라는 지난 10일 발간한 ‘일본 서비스기업의 대(對)ASEAN 진출전략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를 통해 코트라는 對중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투자 거점이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거대 소비시장인 아세안 시장을 위해 우리기업이 더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리스크 분산, 마케팅 세분화, 현지 파트너 확보, 고객 다각화, 현지 인재양성 등 5가지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코트라는 강조했다.

◆국가·업종의 다각화로 리스크 분산

일본기업들은 중국시장의 리스크를 인식하고 일찍부터 아세안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12년부터 아세안 진출 일본기업 수가 중국진출 일본기업 수 보다 많아졌다.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인건비 상승에 대응해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후발 신흥국에 거점을 추가로 분산하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소비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결과, 제조업 진출 기업비중은 2005년 75.3%에서 2016년 56.7%로 감소했다. 리쿠르트는 아세안에서 인재서비스 사업으로 처음에 진출했으나, 아세안 역내관광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2012년부터 온라인 여행업으로 업종을 다각화했다.

◆아세안 진출국 맞춤형 마케팅 전략 추진

아세안의 소비구조에서 화장품, 여행․레저, 교육, 외식업 등에 대한 지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파워블로거를 활용하여 특정 층을 겨냥한 홍보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시세이도는 태국에서 파워블로거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세안제품(専料)의 시장점유율을 1년 만에 12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국별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세분화된 맞춤형 전략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지 기업과 M&A를 활용해 네트워크 확보

일본 서비스기업은 해외진출 초기 현지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네트워크를 확보하는데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야마토 홀딩스는 지난2010년부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의 현지기업과의 적극적인 M&A를 활용해 복잡한 아세안의 물류체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총 6000Km의 간선 수송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다변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

부동산임대 사업을 하는 레오팔레스 21도 일본계열 기업고객을 기반으로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현지고객과 외국계 진출기업을 대상으로 고객입지를 강화해나갔다.

음악 교육사업을 하는 야마하는 중산층 세대를 공략함과 동시에 고객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초등학교 음악수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장기 전략을 병행했다.

◆장기적으로 현지직원 역량 강화

서비스시장은 일반 상품시장과는 달리 고객과의 접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눈높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현지 인재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책임감 있는 관리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인재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야마토 홀딩스는 일본식 고급형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택배원부터 지점장까지 전 직원의 경영참여를 내세우며, 일대일 서비스 교육은 물론 연봉 상향조정, 승진 및 인사제도 개혁 등을 추진하였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내수시장의 포화상태로 한계에 직면한 우리 서비스 기업들도 서둘러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며 “아세안 시장진입을 위해서는 일본의 성공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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