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관광산업 위기, 양보다 질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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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7-07-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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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기수정 기자 ="관광산업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양보다 질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1일 오전 열린 한국관광공사-지자체-RTO(지방관광공사) 간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창수 관광공사 사장은 "지난해 7월 사드배치 결정 이후 사실상 방한 중국관광객 통제가 시작됐다. 올해 3월 사드 배치 확정 이후 중국 정부의 금한령 범위 및 제재 정도는 극대화됐고 4월 이후 북핵 및 미사일 위협 등 국제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 현재 추세로는 올해 말까지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운을 뗐다. 

2015년 3개월 만에 위기를 타개한 메르스와 달리, 올해 3월 본격적으로 관광산업 전반에 닥친 위기는 연말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외래객 입국은 전년 대비 27.2%(469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위기 상황과 무관하게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역대 최초로 국민 해외여행 규모가 외래객 입국의 2배(2648만명)를 넘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창수 사장은 "비단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 구미주까지 한반도의 군사·정치적 문제를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인바운드 상황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관광공사와 지자체, 지방관광공사 등 업계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대한민국 관광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양보다 질을 중시해야 한다. 국내 관광 활성화도 마찬가지"라면서 "올해 세번째 열린 이 회의는 모두가 힘을 합쳐서 현재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양적 부분을 질적인 부분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조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를 한 후 민·관이 철저히 협업해 나가겠다. 또 이 자리에서 나온 논의 결과는 중앙부처에 건의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지자체 및 기관들은 지속 증가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해 ‘근로자 휴가확산+국내로 여행촉진‘ 캠페인을 실시하고 인바운드 시장 다변화를 위해 몽골, 카자흐스탄 등 잠재시장 개척에 주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국관광품질인증제 확대 및 고품질 콘텐츠 발굴 방안 등을 통해 한국관광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숙박제도 정비 및 규제완화, 근로자 국내여행비용 제도적 지원, 동남아 관광객 대상 비자조건 완화, 지역 대중교통 문제개선 등 다양한 정책 건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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