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숙 기자 =올해 최대 IPO로 관심을 모았던 스냅의 주가가 주당 17달러까지 하락했다. 10대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소셜미디어로 주목을 받았던 스냅챗의 모회사인 스냅은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에 대주주들의 주식 보호예수 기간만료가 겹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CNBC가 10일(이하 현지시간)보도했다.
10일 스냅은 최저 16.95달러까지 떨어졌으며, 16.99 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냅은 지난 3월 2일 처음으로 상장됐으며, 이날은 상장가보다 44% 상승한 24.48 달러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3월 3일에는 29.44 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 3월 3일 최고치를 기록했던 스냅은 최근 3개월동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 이날 처음으로 IPO 당시 가격 아래로 내려갔다.
기업 공개이후 스냅은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경쟁상대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스냅챗과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주가에 큰 부담이 됐다. 스냅의 1분기 매출액은 1억496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전망치를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에 가장 중요한 일일 활성 이용자수(DAU) 역시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불안은 더욱 커졌다.
타임워너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주가에 부담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달 말에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 7억1100만주의 대주주 지분이 시장에 쏟아져나올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스냅의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물론 페이스북과 트위터 그리고 링크드인과 같은 주식들도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기 30일 동안 평균 24%의 하락률을 보였다고 MKM 파트너스는 밝혔다. 스냅의 주가는 상장 뒤 3개월 동안 거의 19%가 하락했으며, 지난 한달 동안의 하락한 것은 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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