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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6월 매매·전세가격,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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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7-07-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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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발표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1.61, 전세가격지수 1.98로 모두 역대 최고

[그래픽=임이슬 기자 90606a@]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모두 지난달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12일 '2017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발표하며,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61로 전 고점이던 2008년 9월의 1.57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감정원 측은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것이 지수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1.98로 역대 최고가까지 올랐다. 전세 물량의 월세 전환 요인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아울러 부산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지수도 각각 1.68와 1.77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전반적으로 시세가 크게 올랐다.

상반기 전체를 살펴보면 주택 매매가격(주택 0.6%, 아파트 0.4%)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상승폭의 증가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세가격(주택 0.4%, 아파트 0.4%)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낮고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올해에는 거주지가 아닌 타지역의 주택을 구입한 외지인 거래 비중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기준 수도권 내 주택을 산 사람 가운데 외지인 거래 비중은 작년 같은 기간 22%에서 올해 23%로 증가했다. 또 지방의 외지인 거래 비중은 22%로 전년 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감정원은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과 관련해 매매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6·19 부동산 대책 및 내달 예정된 가계부채관리대책 등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재건축이나 개발호재가 있고 입지 여건이 좋은 지역의 경우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0.3%(연 0.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정원은 전세시장의 경우 거주 수요가 많은 서울 지역이 하반기 강남 4구에 대규모 재건축 이주가 예정돼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도권 외곽 및 지방의 경우 수요 대비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로 하락세를 보여 전국 주택 전세가격이 0.2%(연 0.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6·19 대책 이후 가계부채관리대책의 강도에 따라 추가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시장은 경기 및 세종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전환되는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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