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기자 = 가수 김종환이 지난 1999년 북한을 다녀 온 경험담을 전했다. 자신의 노래 '사랑을 위하여'가 북한에서 유일하게 허용되는 남한 대중가요라는 사실도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 신사동 M아카데미홀에서 부녀가수 김종환 & 리아킴 신곡 공동 쇼케이스가 열렸다. 김종환과 그의 딸 리아킴은 오는 27일 정오 동시에 신곡 디지털 음원을 공개한다.

김종환은 "지난 1999년 12월 북한을 다녀왔는데 북한 노래방에 우리나라 노래는 하나도 없더라, 아리랑 하나만 있었다. 왜 나를 초대했는지 모르고 가서 노래를 했다"며 "북한의 봉화예술극장(우리나라의 세종문화회관)에서 인민복 입은 사람들이 가득 한데 모두 기계적인 박수를 치고 내 노래(사랑을 위하여)를 따라불렀다. 분명 연습을 시켰겠지 생각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연습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노래를 어떻게 아느냐고 물어봤더니 중국에서 복사테이프를 갖고 와서 국내에서 유행하는 노래를 몰래 듣는다고 한다. 듣다가 걸리면 벌을 받지만 유일하게 허락받는 노래가 하나 있는데 내 노래 ‘사랑을 위하여’라고 했다. 국제방송 등에 후일 사실 확인을 해봤더니 진짜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환과 리아킴은 각각 신곡 '아내가 돼줄래'와 '내 남자니까'를 발매한다. 김종한은 4년 만에, 리아킴은 5년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김종환은 이번 신곡 2곡의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아내가 돼줄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프러포즈 송. '내 남자니까'는 여성이 남성에게 불러주는 사랑 노래로 '아내가 돼줄래'에 화답하는 콘셉트의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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