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한 70% 중반대를 기록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외치에도 불구하고 인사 난맥상을 비롯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지연, 정부조직법 개정안 표류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0%대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10% 중반대로 2위를 차지했다. 이정미호(號)가 출범한 정의당이 깜짝 3위에 올랐고, 대선 제보 조작 게이트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당은 3주째 최하위에 그쳤다.
◆文대통령 지지율 74.6%…부정평가 18.6%
1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CBS 의뢰로 지난 10~14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2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74.6%를 기록했다.
반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같은 기간 2.6%포인트 상승한 18.6%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수치 격차가 5.6%포인트 차였지만, 지지율 추세는 긍·부정률이 반대 흐름을 보였다. 향후 정국 상황에 따라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폭이 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 등 정상외교 효과로 지난 2주 동안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이번에 상승세가 꺾였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 논란’과 ‘제보 조작’을 둘러싼 여야 대립 장기화로 추경안 처리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정국타개 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조금씩 증가한 것”이라며 “일각의 탈원전 반대 주장이나 박정희 기념 우표 발행 취소 논란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文대통령 TK서 7.6%p 하락…민주당 53.0%로 1위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 7.6%포인트 하락(68.1%→60.5%, 부정평가 28.3%)한 것을 비롯해 △광주·전라 6.0%포인트(89.6%→83.6%, 부정평가 11.0%) △부산·경남·울산(PK) 5.4%포인트(75.5%→70.1%, 부정평가 21.4%) 등에서 주로 떨어졌다.
세대별로는 △20대 3.7%포인트 하락(84.5%→80.8%, 부정평가 13.0%) △60대 이상 3.1%포인트 하락(59.6%→56.5%, 부정평가 29.7%) △50대 1.7%포인트 하락(71.1%→69.4%, 부정평가 24.1%) △30대 1.0%포인트 하락(88.6%→87.6%, 부정평가 9.9%) 등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 10.2%포인트 하락(73.0%→62.8%, 부정평가 27.3%) △바른정당 지지층 7.5%포인트 하락(62.0%→54.5%, 부정평가 35.2%),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2.8%포인트 하락(91.9%→89.1%, 부정평가 7.3%) △중도층 2.6%포인트 하락(79.3%→76.7%, 부정평가 17.4%) 등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3.0%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어 한국당 14.4%, 정의당 6.5%, 바른정당 6.1%, 국민의당 5.4% 순이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같은 기간 각각 1.8%포인트와 6.1%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0.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7%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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