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관찰력으로 감정을 풀어내는 일러스트레이터 헨 킴(Henn Kim)이 국내에서 첫 전시를 연다.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은 오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헨 킴: 미지에서의 여름'을 개최한다.
헨 킴은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사람·사물에 대한 감정을 검은 펜으로 그려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7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두고 있는 데에는, 그의 탁월한 공감 능력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애플TV 루페 아티스트', '유니세프', '테드'(TED) 등 해외 유명 기관·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등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밤' △'꿈' △'깊은 꿈' △'아침' 등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현실을 상징하는 검은색과 꿈꿔왔던 환상을 의미하는 흰색으로 이루어진 흑백의 공간들은 미지의 여름 밤에 떠있는 달을 만나며 흥미로운 여정을 연출한다.
달빛과 별이 쏟아지는 밤바다로 꾸며진 꿈 섹션에서는 아이러니한 꿈의 장면들을 느낄 수 있고, 이러한 밤을 통과하면 흰색의 공간인 아침을 맞게 된다.
구슬모아 당구장 측은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작가의 상상에서 비롯된 작품들은 일상을 비틀어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몽상이 존재해야 현실이 즐겁게 느껴진다'는 작가만의 치유 방식을 일상에 지친 이들과 함께 공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