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커피왕 망고식스 강훈 대표의 비보…프랜차이즈의 새드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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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7-07-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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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망고식스 제공]


1세대 커피왕의 예상치 못한 비보에 업계 전체가 침통함에 빠졌다.

25일 사망소식을 전한 강훈 KH컴퍼니 대표는 앞서 '할리스커피', '카페베네' 등 토종 커피전문점을 잇따라 성공시킨 프랜차이즈 경영인이다.

1992년 신세계 공채 1기로 사회에 발을 들인 강 대표는 1997년 스타벅스의 한국 론칭때도 태스크포스 멤버로 참여했다.

당시 스타벅스의 론칭이 외환위기로 연기되자 강 대표는 사표를 내고 1998년 김도균 현 탐앤탐스 대표와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했다.

할리스커피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자 2003년 강 대표는 할리스를 매각했다. 이후 2008년 카페베네로 옮겨 커피시장에 다시 승부를 걸었다. 강 대표가 카페베네 사장을 역임할 당시 업계 최초로 가맹점 50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강 대표는 2010년에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카페베네 퇴사와 동시에 '망고식스'를 세웠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커피식스', '쥬스식스' 등을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하지만 사업은 순조롭지 못했고 망고식스의 매장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KH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감소했고 망고식스는 2015년부터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도 강 대표는 '디센트'라는 새 브랜드를 론칭해 돌파구를 구상했지만 결국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실제로 그가 이끄는 KH컴퍼니와 KJ마케팅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면서 결국 이달 중순께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다만 당사자인 강 대표가 숨지면서 일단 회생 절차 일정을 연기했다. 

현재 망고식스와 쥬스식스 가맹점은 각각 100여 개, 220여 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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