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호 태풍 '노루'의 이동 경로가 급변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노루는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초속 47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중형급 태풍으로, 일본 도쿄 남쪽 약 134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4일 오후 노루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57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예상 경로로 북상할 경우 주말인 5~6일에 제주도가 노루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되지만, 태풍의 위치가 워낙 유동적이어서 한반도 상륙 여부는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발생한 10개의 태풍 가운데 제자리에 맴돌다가 남하하고, 곧 경로를 바꿔 북상하는 등 이상 징후를 띠는 경우는 노루가 처음"이라며 "2일 오전 9시까지는 초속 45m의 강풍을 동반한 중형급 태풍의 형태를 띠겠다. 이후 강도는 강하지만 크기는 소형급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변동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