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경쟁국인 폴란드를 누르고 2023 세계잼버리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연맹이 1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총회를 열어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을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 세계잼버리 대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4년마다 개최하는 야영대회다. 한국에서 세계잼버리가 개최되는 건 고성 잼버리(1991년) 이후 근 30년 만이다.
전북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폴란드 그단스크(GDANSK)시를 제치고 대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는 2023년 8월 전북 부안군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12일간 개최된다. 이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8개국 5만여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새만금 세계잼버리장은 9.9㎢(약 300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대집회장과 전시관, 편의시설을 가운데 두고 이를 세계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야영공간이 둘러싸는 방사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세계 각지의 청소년들은 이 공간에서 민족과 문화,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해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며 야영·수상활동·문화체험 등 다양한 잼버리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전북은 지난해 1월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국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새만금유치단을 대륙별로 구성하는 등 전략적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한국스카우트연맹과 함께 득표전을 벌였다. 여기에다 국제 무대에 얼굴이 알려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유치전에 큰 힘을 쏟았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전 국민의 성원으로 지난 2년간 열심히 뛴 결과 드디어 유치에 성공했다"며 "생산 유발효과 800억원, 부가가치 300억원, 1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 내부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성공이 있기까지 범정부적 차원의 지원과, 전북 발전을 위한 염원 하나로 힘차게 응원해준 도민들께 감사하다"면서 "스카우트 정신을 통해 글로벌 리더들로 성장할 전 세계 청소년들이 새만금에서 꿈과 희망을 키우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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