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 구매 열풍이 뜨겁다. 기념우표·시트·우표첩 등 총 발행물량이 18일 완판될 전망이다.
이날 우정사업본부 측은 “오늘이면 문재인 대동령 우표의 모든 물량이 완판될 것”이라면서 “예상은 했지만, 그보다 더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발행된 ‘제19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500만장 중 464만1000장(판매율 92.8%)이 팔렸으며 시트는 50만장 중 47만2000장(판매율 94.4%), 우표첩은 2만부가 완판됐다.
우표가격은 330원, 소형시트는 420원, 기념우표첩은 2만3000원이며, 전국 총괄 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전날 전국 220여 개 총괄 우체국에서는 기념우표를 사려고 길게 줄을 선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인터넷우체국은 한때 접속자가 폭주하며 ‘접속 불가’ 상태가 됐다. 네이버 등 포털에서도 ‘문재인 우표’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에 따라 우정본부는 우표첩의 경우 1만2000부를 추가로 제작하기로 했다. 역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첩이 추가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저도 전날 우표첩을 구매하지 못한 시민들의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
우표첩에 있는 ‘나만의 우표’에는 문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참여정부 및 제 18대 대통령 후보 시절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 대통령 취임식 장면, 취임 후 활동 등이 담겼다.
벌써부터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되팔기’가 성행하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기념우표칩은 정가의 4배 비싼 1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가운데 전량 판매 기록은 박근혜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 다만 발행량은 이번 문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량의 절반에 못 미치는 218만장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는 504만장이 발행돼 472만7000장(판매율 93.8%)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16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700만장이 발행돼 643만5000장(판매율 91.9%)이 팔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가장 많은 우표를 발행했다. 전 전 대통령은 11대 대통령 취임 때 700만장, 12대 대통령 취임 때 1100만장의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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