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文 기자회견에 “대통령이 말하고 싶은 것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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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7-08-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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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 및 현안에 관한 기자간담회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구체적으로 국민이 알고 싶은 내용보다는 대통령이 말하고 싶은 것만 말했다”고 평가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어제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한마디로 평가하면 ‘화이부실, 자화자찬’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형식을 너무 내보이고 내용이 없으며 목표에 대한 실천 방안이 없는 말 잔치”라며 “인기를 의식한 정치 이벤트”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사 참사, 공약 불이행,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문제,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 등 여러 가지 난제와 국민이 고통을 겪은 문제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며 “많은 국민이 구체적으로 실천할 재정 확보 방안 있는지 의구심을 제기함에도 불구하고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이 레드라인(Red line)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 “그것은 미국과 그 동맹국인 한국 입장에서 본 레드라인”이라면서 “북한이 핵 무장을 할 수 있는 상황까지 도달한 시점에서 레드라인의 개념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성장에 대해서 말 한마디 없이 복지만 가지고 선심성 정책 홍보에 열을 올렸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소득 주도 성장이라고 하는데 우리 당에서는 세금 주도 성장이라고 이미 명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말한 대로만 되면 걱정, 불안도 없는 그야말로 요순시대, 태평성대라고 국민이 착각과 환상에 빠질 수 있는 이벤트 기자회견이었다”며 “국민의 실망 없도록 정부에서 구체적 실천 방안과 전략을 수립해주고, 야당과도 긴밀히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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