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부터는 상상력을 키워줄 환상 공간, 저곳에선 아이들이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고, 아! 거긴 블록 놀이방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4일 신세계의 세 번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 내 어린이 특화시설인 ‘토이킹덤’ 곳곳을 최성 고양시장에게 직접 안내했다.
이에 최 시장은 “아니 부회장님이 뭐 이렇게 다 아세요. 곳곳 모르시는 게 없으시네요”라며 감탄했고, 정 부회장은 “당연히 다 알아야죠. 처음부터 끝까지 안 살펴본 곳이 없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실제로 이날 그랜드 오픈한 스타필드 고양에는 정 부회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도 그럴 게 정 부회장은 개장 전까지 수차례 매장을 오가면서 테넌트(임차계약 매장)의 브랜드 구성과 동선, 인테리어 등을 꼼꼼히 챙겼다. 지난 17일 프리 오픈 날에도 임원들에게 예고 없이 등장하는 등 그랜드 오픈 시점 마지막까지 보완할 것을 체크했다.
하남점, 코엑스몰에 이은 스타필드 3호점인 스타필드 고양은 연면적 36만4000㎡(11만110평), 지하 2층~지상 4층 매장 면적 13만5500㎡(4만988평) 규모를 갖췄다.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 테마파크를 지향, 쇼핑과 문화, 레저, 힐링, 미식 시설이 한 곳에 모았다. 쇼핑 매장 외에 영화관와 스포츠레저시설 등 엔터테인먼트, 식음(F&B), 서비스 등 즐길거리 콘텐츠 비중이 전체 면적의 약 30%를 차지한다.
정 부회장은 이날 개장식에서 “지금까지 쇼핑몰 구성과 운영의 시행착오를 완벽하게 보완했다”면서 “고객들에게 차원 더 높은 가치를 전하기 위해 ‘쇼핑몰 다운 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을 기획하고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스타필드가 국내 대표 몰링(malling :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여가도 즐기는 소비 행태)의 아이콘으로 부상했음을 자부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몰링을 위해 특히 가족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키즈 특화 공간에 정성을 쏟았다. 이날 최 시장과 토이킹덤을 찾은 것도 그런 이유다. 기존 스타필드 하남에 비해 4배 넒고, 토이킹덤 플레이만 약 3600㎡(1089평)으로 총 7개의 어린이 체험존을 갖췄다. 카페형 블록 전문 놀이방 브릭 라이브도 입점했다.
둘째라면 서러운 미식가답게, 정 부회장은 새로운 맛집도 대거 입점시켰다. 지역 맛집부터 유명 셰프 레스토랑, 인기 디저트숍까지 100여개 식당이 들어섰다.
정 부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스타필드의 최종 목표는 집안에 있는 고객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인데, 3호점까지 내면서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스타필드라는 브랜드로 해외에서 로열티를 받을 날이 올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아~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그러면 정말 좋겠네요”면서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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