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이번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화 제의를 할 적에 시한을 정해서 하지는 않았고 대화 제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그러면서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산가족 상봉)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 제의에 북한의 호응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북한에 제의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상봉 대상자 선정 등 행사 준비에만 최소한 한 달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추석 연휴 기간에 맞춰 상봉행사가 이뤄지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굳건하게 지켜나가면서 현재 엄중한 안보 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 남북관계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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