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행 및 호텔업계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최근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최장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가 많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대신 국내 호텔에서 스테이케이션(호텔에서 머무르면서 여가를 보내는 것)을 하는 이의 비중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하나투어를 통해 출발하는 해외여행상품 예약 건수는 7만9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보다 105% 증가한 수치다.
모두투어는 황금연휴 기간이 포함된 10월 한 달간 해외여행 예약이 전년 연휴기간보다 120% 늘었고,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100% 증가세를 보였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사상 최대 연휴 기간으로 이미 올 초부터 관련 패키지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고 예약률 역시 높다"며 "추석 연휴까지 3주가량 남은 시기에 잔여석 상품 등 추가 여행상품을 마련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공휴일이 많은 이번 추석 연휴의 해외여행은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인기 지역들의 예약이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라면서도 "방콕과 세부, 다낭, 오사카 등 일부 지역은 넉넉한 좌석 공급으로 인해 아직 예약이 가능한 곳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호텔업계도 추석 연휴 대목을 앞두고 다양한 패키지를 기획·판매하며 고객 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및 제주 등지 호텔의 예약률도 지난해 연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서울신라호텔의 경우 추석 패키지 및 객실 예약률이 지난해 연휴 기간 대비 2배 증가했고, 서울 더플라자 호텔의 경우 지난해 대비 25% 늘었다.
긴 연휴 덕에 제주지역 호텔 역시 예약률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의 추석 연휴 객실(패키지 포함) 예약률은 지난해 연휴 대비 20%가량 늘었다. 롯데호텔 제주 역시 지난해 연휴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켄싱턴 제주 호텔의 경우 지난해 연휴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연휴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9월 말까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사드 배치로 인해 위축됐던 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며 "올해는 대체공휴일 덕에 좀 더 길게 쉴 수 있는 연휴를 위해 관련 패키지 및 프로모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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