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배당수익률 높은 이통 빅3는 안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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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09-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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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외국인이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우면서도 이동통신 3사에 대해서는 한도를 꽉 채워가며 보유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주식을 711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같은 기간 KT 주식을 단 한주도 팔지 않았다. 외국인은 현재 KT에서 상장한 전체 주식 2억6111만주 가운데 약 49%에 해당하는 1억279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KT 주식은 50% 넘게 외국인이 살 수 없다.

즉, 외국인 한도소진율이 100%에 달한다는 얘기다. 이런 종목은 KT가 유일하다.

같은 통신주인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외국인 한도소진율이 각각 94.54%, 86.66%에 달한다. 올해 들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그간 통신주는 선택약정할인율 상향과 사회취약계층 요금 감면 같은 정부 규제로 조정을 받아왔다.

KT는 8월 1일 장중 3만55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주가는 3만원으로 고점 대비 16% 가까이 빠졌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같은 기간 15.54%, 10.10% 하락했다. 

이런 악재에도 한도소진율이 높은 이유는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 그리고 향후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는 실적이 안정적”이라며 “배당 수익률도 높아 외국인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통 3사가 상반기 거둔 영업이익은 2조1089억원으로 1년 전(1조9723억원)보다 6.92% 증가했다.

글로벌 통신기업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통 3사는 실적 흐름이 양호하고 가격적으로도 매력이 크다"며 "전 세계 주요 통신사 가운데 최근 3년 연속 이익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업체는 한국과 일본 통신사밖에 없다”고 말했다.

높은 외국인 보유비중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홍식 연구원은 “올해 통신사 실적은 예상보다 더 양호할 것”이라며 “배당 매력이 크고 단기 낙폭과대로 주가상승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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