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18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과 미중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이날 보도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최대한 압력을 주기로 약속했다. 미국 백악관은 양국 두 정상이 통화한 것은 사실이며 북한의 국제사회에 대한 계속된 도발과 동북아시아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를 언급하고 안보리 결의안의 엄격한 이행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대북 군사옵션 사용 가능성을 수 차례 언급했지만 일단 양국 정상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충실한 이행으로 뜻을 모은 것이다.
관영 CCTV 등 중국언론은 북한보다는 미중 양국관계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에 방점을 두고 소식을 전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 "양국이 공동으로 관심을 둔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중미 양국은 광범위한 공동이익이 있고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중국 국빈방문을 매우 중시하며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순조롭게 추진되고 양국 관계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허리케인으로 고통받은 미국인에 대해 위로의 말도 건넸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고맙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라는 문장으로 짤막하게 전했다.
현재 미국 뉴욕에서는 '북핵'이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제72차 유엔총회가 진행 중이다. 총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개막했으며 19~25일까지 총회의 하이라이트인 '일반토의'가 시작된다.
미중 정상이 통화를 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했지만 시 주석은 불참했다. 1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유엔총회 연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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