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9곳 자동차공장 가동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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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입력 2017-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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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플러 측이 인터넷에 공개한 긴급요청서.[사진=웨이보 캡처]




중국내 49곳의 자동차공장이 멈춰설 위기에 처했다. 만약 이렇게 되면 올해 중국 자동차생산량 300만대가 감소하며, 이로 인한 경제손실은 3000억 위안(약 5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신구의 작은 니들베어링 제조업체인 제룽(界龍)금속압연유한공사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됐다. 제룽이라는 업체는 금속가공업을 하는 만큼 환경오염 부분에 취약하다. 지난 10일 푸둥신구의 촨사신전(川沙新鎮)인민정부 환경보호국은 제룽이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며 전기공급을 중단시켰다. 이와 함께 생산설비 철거를 요구했다.

제룽은 니들베어링을 쉐플러(Schaeffler, 舍弗勒)에 공급해 왔다. 쉐플러는 자동차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독일계 기업이다. 쉐플러는 11일부터 니들베어링의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쉐플러의 중국CEO인 장이린(張藝林) 박사는 18일 오후 상하이시 시정부, 푸둥신구 구정부와 자딩(嘉定)구 구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공문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요청서에서 장 박사는 "니들베어링은 제룽으로부터만 공급받고 있는 상황이며, 새로운 공급업체를 찾는데 3개월이 소요되니 제룽의 생산중단 조치를 3개월만 유예해 달라"고 강조했다.

쉐플러는 지난해 중국에서 180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만2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쉐플러는 상하이GM, 상하이폭스바겐, 상하이기차, 이치(一汽)폭스바겐, 창안(長安)포드, 창안기차, 창청(長城)기차, 지리(吉利)기차, 베이징벤츠, 화천(華晨)BMW에 파워트레인을 납품하고 있다.

쉐플러의 파워트레인 공급이 중단되면 중국내 49곳의 자동차공장에서 200종의 차종이 19일부터 하나씩 생산중단 사태를 맞게 된다. 상하이GM이 생산하는 캐딜락과 뷰익이 우선 생산중단 대상이다. 이론적으로 300만대의 자동차가 생산차질을 빚게 되며, 3000억 위안의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게 장박사의 주장이다.

니들베어링은 아주 작은 부품이지만 품질문제가 발생할 경우 변속기의 성능에 문제가 생겨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쉐플러 측은 "제룽을 대체할 수 있는 성능과 품질을 지닌 부품업체를 찾으려면 기술평가가 필요하고, 양산준비를 해야 하는 만큼 최소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자동차신문은 20일자 보도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쉐플러 측은 현재 지방정부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구체적인 진척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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