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가결되자 "많은 토론과 고뇌 끝에 이성이 감성을 누르고 이겼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김 원내대표는 "가결이든 부결이든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달려있었는데, 의원들이 참으로 고심을 많이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여타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모두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결정했지만, 정작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이번에 별도의 당론을 정하지 않은 채 의원들의 자율 투표에 맡겼다. 김 후보자 표결은 찬성 160표, 반대 134표(무효 3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국민의당 의원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성적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찬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자격으로 보더라도 흠결은 보이지 않고 사법부 독립이나 사법개혁에 적임자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성적으로는 지난 4개월간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대화와 소통이 사라진 채 말로만 협치하는 것에 대해 심정적 거부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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