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석을 맞이해 쪽방촌 주민들이 고향에 내려갈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는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그 동안 고향을 찾지 못했던 쪽방촌 주민 334명의 고향 방문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가 실시하고 있는 고향 방문 지 원사업은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를 통해 쪽방촌 지역을 돕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고향 방문 비용을 후원하는 등 시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진행하는 행사다.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는 쪽방촌 주민들의 주거복지와 자활 사업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은 2013년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쪽방촌 임대지원 △자활 작업장 설립 △문화교실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원 대상을 두 배 이상 확대해 전체 쪽방촌 주민 3240명의 약 10%에게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귀향길에 오르는 주민들은 숙박비·식비·차비 등으로 사용할 여비 10만원과 선물을 지원받는다. 앞서 시는 지난 7월부터 상담소를 통해 희망자를 신청받았다.
주민 334명은 오는 2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버스 9대에 나눠타고 귀향길로 향한다. 이날 서울광장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현대엔지니어링 직원이 나와 주민들을 배웅할 예정이다. 차량에는 직원이 함께 탑승해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살핀다.
현재 시에는 △종로구 돈의동·창신동 △중구 남대문로 5가 △용산구 동자동 △영등포구 영등포동 등 5개 대규모 쪽방촌 지역에 324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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