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가구' 27.9% 시대…"소형 오피스텔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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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7-10-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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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책 여파로 자금 부담 덜한 소형 오피스텔 인기 더욱 높아질 듯

소형 면적 주력 분양 예정 오피스텔 리스트. [자료제공=함스피알]


나홀로 가구가 전국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뿐만 아니라 원룸 등 소형 오피스텔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4일 통계청의 '2016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작년 1인 가구 비중은 27.9%로, 가구수 유형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1936만가구 중 539만가구를 차지했다. 그 뒤를 △2인 가구 26.2% △3인 가구 21.4% △4인 가구 18.3% △5인 이상 가구 6.2% 등이 이었다.

이렇게 1인 가구 비중이 크게 늘면서 소형 공동주택의 인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소형 공동주택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동주택의 매매거래량 총 56만1268건 중 47%인 26만4416건이 전용면적 60㎡ 이하가 차지했다.

소형 면적대의 인기가 지속되자 몸값도 자연스레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전국 소형 공동주택(전용 60㎡ 이하)의 3.3㎡당 가격은 2010년 대비 26%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중형(전용 60~85㎡) 주택은 17% △대형(전용 85㎡ 초과) 주택은 2%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소형 오피스텔 거래량은 수도권 일대에서 두드러진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1~5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텔의 거래량 중 소형 오피스텔(전용 21~40㎡)이 총 8244건 중 4814건으로 58.4%에 달했다.

이는 수도권의 1인 가구 증가율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1인 가구 증가율은 같은 기간 전국의 증가율을 크게 웃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지난해 기준 114만가구로, 앞서 2010년의 1인 가구수(85만가구)와 비교하면 6년간 34.12% 상승했다. 인천은 2010년 19만가구에서 지난해 25만가구로 33.11% 증가했고, 경기는 78만가구에서 107만가구로 37.38% 증가했다. 이들 모두 같은 기간 전국의 1인 가구 증가율인 30.19%를 훌쩍 넘는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규제가 강화됐으나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는 더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정부는 무분별한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오피스텔과 관련해 전매제한 강화, 거주자 우선 분양 요건 등 규제 강도를 높였다. 이에 대형 오피스텔보다 원룸 위주 소형 오피스텔이 비교적 자금 부담이 덜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1인 가구가 국내 가구 유형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면서 소형 아파트 및 오피스텔 부각 등 주거문화도 함께 달라지고 있다"며 "8·2 대책 이후 구입 즉시 전매가 불가능한 만큼 소형 오피스텔은 투자자금 부담이 덜한데다 강화된 LTV·DTI 등 대출규제를 적용받지 않으므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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