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황금연휴 중국 유커들 어디 가장 많이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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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입력 2017-10-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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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예원을 찾은 중국 여행객들.[사진=신화통신]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10월 1~8일) 중국 국내를 여행한 관광객(유커, 遊客)은 7억50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여행수입은 5836억위안(약 100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국가여유국의 발표에 따르면 국경절 유커 숫자는 작년보다 11.9%, 소비액은 13.9% 증가했으며, 이는 모두 사상 최대치라고 신경보가 10일 전했다. 관광객 중 도로를 이용한 사람은 5억6100만명, 철도를 이용한 사람은 1억1291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쓰촨(四川)성을 찾은 유커가 7145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산둥(山東)성이 7065만명을 유치해 2위를 기록했고, 후난(湖南)성이 6147만명, 장시(江西)성이 6087만명을 유치했다. 여행수입이 가장 많은 곳은 산둥성으로 559억위안을 기록했고, 쓰촨성이 524억위안으로 2위를, 광둥(廣東)성이 383억위안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소비액으로는 하이난(海南)성을 찾은 유커가 1972위안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장(新疆)자치구가 1328위안, 상하이가 1000위안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국경절 연휴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도 약 6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커가 주로 찾은 해외 관광지로는 국가별로 러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순이었으며, 도시별로는 모스크마, 생페테르부르크, 방콕, 파타야, 싱가포르 순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국경절 연휴 때는 중국인이 가장 많이 관광한 국가였지만, 올해는 사드 보복 등의 여파로 20위내에도 들지 못했다. 국경절 전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연휴 때 한국을 찾겠다'고 응답한 중국인은 작년 연휴 때보다 70% 감소했다.

한편 중국인들이 국경절기간 동안 쇼핑몰, 극장, 식당 등에서 소비한 금액은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국경절 1~8일 중국 내 음식점과 소매업종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3% 증가한 1조5000억위안(약 26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도 베이징에서 주요 소매요식업 120곳의 판매액은 67억1000만위안으로 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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