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인 코스맥스 주가는 이날 2% 가까이 하락한 12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전날까지 주가는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었다. 같은 기간 상승률은 13%를 넘어섰다.
하지만 회사가 전날 사업 다각화를 위한 해외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M&A를 부정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았던 셈이다.
삼성증권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코스맥스는 미국사업에 현재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비해 연 평균 200억원에 달하는 순적자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가운데 50%에 달하는 규모다.
부채비율도 2016년 말 기준 221%에 달했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차입금을 상환하기 이전에는 300%대 후반까지 치솟기도 했다. 차입금은 현재 약 2900억원으로 M&A에 나서면서 다시 불어날 수 있다.
한 화장품업체 관계자는 "미국법인 실적 개선이 요원한 상황이라 내부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