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연내 진에어의 상장을 자신했다. 특히 진에어가 상장되면 한진칼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안정적인 경영체제로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칼은 그동안 한진해운 파산과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또 업계 일각에선 최근 조양호 회장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 진에어의 연내 상장이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석 사장은 기자와 만나 "진에어는 예정대로 올해 안에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대한항공도 화물 부문 등의 실적이 좋다"고 말했다.
한진칼은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상장한 제주항공을 기준으로 볼 때 진에어의 시장가치는 약 1조원 내외로 평가된다.
진에어는 지난 8월 25일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냈으며, 다음달 초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나온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과 공모 등을 거쳐 상장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한진칼이 지분 30%를 보유한 대한항공 역시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가 전망한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 증가한 4732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석 대표는 “대한항공이 여객과 화물 부문 등에서 고루 실적이 좋다”며 “다만 최근 유가 상승으로 예상보다는 수익성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에어도 상장을 앞두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진에어의 매출은 4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늘었고,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LCC 1위인 제주항공을 앞질렀다. 진에어는 상장을 계기로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지속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진에어 관계자는 “내년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유니폼을 바꾸고 여객시스템도 변경하는 등의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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