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KAI는 25일 경남 사천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오후 5시 이사회를 열어 그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공식 취임식은 오는 26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다. 각 부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공식 업무에 돌입해 27일로 예정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팀의 현장점검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KAI의 대표이사 자리는 하성용 전 대표가 구속 기소되면서 3개월간 공석 상태였다. 앞으로 김 신임 사장은 어수선해진 내부조직을 다잡는 한편 중단된 수리온 납품 재개와 연말로 다가온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사업(APT) 수주를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된다.
김 신임 사장은 경남 진양 출신으로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감사원 감사관, 국가전략사업평가단 단장,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3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2008년 퇴임 이후엔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 원장 등을 맡으며 문 대통령과 밀접한 인연을 맺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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