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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도 실적 난다... 연간 영업익 ‘50조 클럽’ 가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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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김지윤 기자
입력 2017-10-3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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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4조5000억, 매출 6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매출 60조, 영업이익 14조억을 넘어서는 수치이다. 사진은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에도 실적 경신 행진를 계속하며, 연간 영업이익 ‘50조 클럽’에 첫 가입한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3조6000억원, 38조530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삼성전자가 올 한해 매출 240조원과 영업이익 50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애플을 넘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1일 증권가 등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익 17조원... 올해 최고 실적 전망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조원과 1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62조원과 영업이익 14조5300억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반도체의 높은 가격이 계속해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모리반도체인 D램 시장 지표로 쓰이는 ‘DDR4 4Gb(기가비트)’ 가격은 지난 달 말 기준 4.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4.4%가량 폭증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19.7% 증가한 411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2010년(31.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VR(가상현실)과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ITC(정보기술통신) 분야에서 고용량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의 호황이 지속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반도체뿐만 아니라 올해 3분기 가격하락으로 주춤했던 디스플레이도 애플 등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공급확대로 실적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과 연간 영업익 경쟁 4분기 결정날 듯... “가전 등 실적 뒷받침돼야”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애플을 뛰어넘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14조원과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사상 처음으로 애플(12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이 덕분에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올해 영업이익 격차를 4조원까지 줄였다. 삼성전자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 연말까지 양사의 차이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하반기 실적에서 두드러지게 강세를 보이는 데다 신제품의 판매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3분기 118억 달러(약 13조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애플이 올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경우 삼성전자가 격차를 일부 더 줄일 수 있지만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올해 4분기 실적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 간 연간 영업이익 경쟁의 승패가 갈리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만이 아니라 가전, 디스플레이 등의 실적이 받쳐준다면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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