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는 3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한 마디로 위선의 극치”라며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이 되기는커녕 일반 국민이라면 엄두도 못 낼 위선적 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하면서 이중인격자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말로는 특목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자기 자녀는 국제특성화중학교에 보냈다”면서 “재수, 삼수를 해서라도 서울대 가라고 하면서 자신은 왜 서울대가 아닌 학교에서 교수를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장악한 시장 구조 개혁에 앞장서고, 공정한 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할 중기부 수장이 특권을 지향하고 이용하고, 세습하는 행태를 보여 경악할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호 정책위의장 역시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조각 9회 말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홍 후보자는 점수만 까먹고 있다”면서 “점수를 더 까먹기 전에 내려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장은 “혼자 정의로운 척 다했는데 위선이고 가식이었다”라며 “홍 후보자의 딸이 수십억 원 재산을 갖고, 수천만 원의 임대 소득을 올리는 것은 벤처기업에서 혁신과 역동성으로 자수성가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염장을 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기부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니 청와대는 즉각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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