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남편 구속에 영주권ㆍ돈 없어 자진귀국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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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1-02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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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주한 용인 일가족 살해범 남자 김 모(오른쪽)씨가 과거에 있었던 절도 혐의로 체포돼 30일 오전 노스쇼어지방법원에 출두해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의 일가족 살해범 김모(35)씨의 아내 정모(32)씨가 1일 자진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용인 일가족 살해범의 아내 정씨가 자진 귀국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의 아내 정씨가 자진 귀국한 것은 한 마디로 말해 의지할 사람도, 갈 데도, 돈도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 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과거 뉴질랜드를 오가며 영주권을 얻었지만 정씨는 영주권이 없다.

김씨는 어머니의 계좌에서 8000만원을 인출해 환전했지만 지난 달 29일 과거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다.

남편이 구속되자 정씨에게 남은 것은 한화로 8000만원 정도의 돈뿐이었다. 영주권도 없는 정씨가 아무런 연고도, 영주권도 없는 상태로 뉴질랜드에서 두 딸과 함께 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찰은 정씨가 김씨와 범행을 공모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김씨와 정씨 사이에 ‘둘 죽였다. 이제 하나 남았다’는 내용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진 것 외에 정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정씨 입장에선 한국에 와서 혐의를 벗고 두 딸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 제일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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