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어 현대카드 성폭행 논란“밤에 집에 와 성폭행”vs"남녀 애정문제,경찰조사 무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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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1-0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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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에 이어 현대카드에서도 성폭행 논란이 불거졌다.[사진=네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샘에 이어 현대카드에서도 성폭행 논란이 불거져 직장 내 성폭행 문제가 다시금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현대카드 성폭행 논란도 한샘에서와 같이 현대카드의 한 여직원이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글을 네이트 판 게시판에 올려 불거졌다.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네이트판 게시판에 올린 ‘최근 한샘 성폭행 사건을 보고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쓴다’는 제목의 글에서 본인이 지난 4월 현대카드와 위촉계약을 맺은 지 한 달 만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6일 A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A씨는 “(사건이 발생한 날) 회식 도중 다 같이 집들이 겸 저희 집에 가서 한 잔 더 하자는 말이 나왔다. 이에 남자동료인 B씨와 함께 팀장인 C씨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가게 됐다”며 “그런데 다른 차를 탔던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도망을 가고 저와 B씨, C씨만 남게 됐다. 겁이 나서 먼저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와 문을 잠갔지만 B씨와 C씨가 시끄럽게 문을 두드려 열어주게 됐다. 문을 열자마자 C씨는 침대 위에 누웠고, B씨는 술을 더 마시자고 했지만 나는 쇼파에서 잠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기억이 끊겨 중간중간 생각나지만 이때 저는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려고 하면 토할 것 같았고 C씨가 제 침대에서 자고 있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했다. 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로 갔다가 침대에 누웠는데 누군가 저를 만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후 옷이 벗겨졌고 움직일 힘조차 없었던 나는 그대로 성폭행을 당하게 됐다. 아침에 알람이 울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더니 제 옆에 C씨가 누워있었다. 모든 것이 멈추는 기분이었는데 C씨는 태연하게 일어나 볼을 꼬집으며 출근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을 걸었다”고 밝혔다.

충격으로 회사에 출근하지 못한 A씨는 그날 저녁 회사 동료의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B와 C를 만났다. '일부러 불을 끄고 갔다'며 야한 농담을 주고받는 B씨와 C씨의 모습을 보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C씨는 A씨와 팀장과 팀원 관계였다. A씨는 결국 며칠 후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관리자인 센터장은 “돈 필요할 텐데 여기 그만두면 다른 직장 구할 수 있겠냐”며 사직서를 반려했다. 이후 다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센터장은 “서로 실수한 걸로 문제 삼으면 안 된다”며 사직서를 찢어버렸다.

A씨는 “경찰조사를 청했던 시점, 피가 마르고 죽고 싶은 순간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회사는 퇴사하겠다고 하면 거부하고, 인사이동을 요청해도 '남녀사이의 일이다',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을 구분하라'며 제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현재 경찰조사는 끝났고, 검찰조사가 진행 중인데 최종판결까지 얼마나 걸릴지 눈 앞이 깜깜하다. 회사가 퇴사 처리도 해주지 않아 2차 피해를 입고 있는 사이 C씨는 여전히 일 잘하고 돈도 잘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공황장애와 대인기피, 우울증에 시달렸다. 자살시도까지 했다. 9월 말쯤 이 사실을 본사에 알렸지만 본사는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니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대로 조치할 것”이라는 답변만 내놨다.

하지만 현대카드는 성폭행 논란에 대해 오히려 A씨가 무고죄로 고소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둘 사이의 사적인 애정행각 문제로 회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경찰 조사에서도 무혐의 처분이 났고, 오히려 A씨가 무고죄로 역(逆)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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