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만성질환 관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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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7-11-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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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유방암 5년 생존률, OECD 평균보다 높아

[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 보건의료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만성질환 관리는 다소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일(프랑스 현지시각)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회원국 보건의료성과를 조사해 발표한 ‘2017 한 눈에 보는 보건(Health at a Glance)’ 보고서 내용이다.

OECD는 ‘보건의료 질’ 프로젝트를 실시해 회원국으로부터 핵심 지표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협력해 진료비 청구자료 기반 통계를 OECD에 제출한다.

보고서에서 국내는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급성기질환 진료와 외래 약제처방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45세 이상 뇌졸중 입원 환자 30일 치명률은 3.9%로 OECD 회원국 평균(8.2%)에 비해 우수한 수준을 나타냈다.

2009년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었던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은 2015년 8.1%까지 꾸준히 줄어 OECD 평균(7.5%)에 근접했다.

외래 약제처방 수준은 항생제 사용량, 당뇨병 환자 약제 등으로 파악한다.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광범위 항생제 사용량은 여전히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암은 5년 순생존률 평가에서 대장암과 유방암이 각각 71.6%, 86.3%로 OECD 평균(63.0%, 85.0%)보다 높았다. 특히 직장암 순생존율은 71.0%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5년 순생존률은 암이 유일한 사망원인일 경우 진단 후 5년간 생존할 확률이다.

만성질환은 천식, 만성폐색성폐질환, 당뇨병 입원률이 각각 10만명 당 4명, 214명, 281명으로 모두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이 질환들은 관리를 잘하면 입원이 예방되는 대표적 질환으로, 1차 의료 단계 관리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확인됐다.

보건의료 부문에 소비된 국민 연간 지출 총액(경상의료비)은 OECD 평균보다 30% 이상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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