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라크의 국경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인해 최소 4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산악 지대 내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어 추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이란 현지 국영TV 등을 인용,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이란에서만 445명이 사망하는 등 이란과 이라크 내 사망자가 최소 455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자는 이란에서 7100여 명, 이라크에서 500여 명 등 8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이란에는 지진에 취약한 벽돌 가옥이 많아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부는 군부대를 현지에 파견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남겨진 사람들의 구조 활동에 집중하고 있지만 지진이 산악 지대에서 발생한 데다 많은 건물이 붕괴된 가운데 일부 도로가 유실된 상태여서 수색에 난항을 빚고 있다.
지난 12일 밤 이란과 이라크의 국경 산악 지대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유라시아 판과 아라비아 판이 충돌하는 곳인 이란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 중 한 곳이다. 다만 이번 지진은 하루 만에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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