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조원 KAI 사장.[사진=KAI 제공]
한국항공우주(KAI)가 한국형 기동 헬기 '수리온' 납품 중단과 T-50 전투기 이라크 사업 수금 지연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KAI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실적이 영업손실 91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 감소한 4772억원, 당기순손실 813억원을 기록했다.
KAI는 수리온 납품 지체와 체계결빙 관련 손실과 2013년 이라크 국방부가 KAI에 주문한 T-50 전투기 수출채권 잔액 중 494억7200만원을 한꺼번에 손실로 처리하면서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정부와는 4000억원 가량의 잔금을 놓고 협상을 하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2013년 약1조1716억원 규모의 T-50을 주문했지만, 이 중 7618억원만 지급했다. 수리온은 정상적으로 납품되면 월 2대씩 분기 18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발생시킨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 납품 재개, KF-X개발 본격화, 하반기 이후 T-50 수주 가능성을 고려시 4분기부터 실적 턴 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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