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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과열? 유진증권 주담ㆍ신용대출 한도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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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11-1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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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유례없는 랠리를 펼치면서 주식담보ㆍ신용대출 한도를 소진한 증권사도 나타났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10일부터 신규 신용거래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중단했다가 전날 신용거래만 재개했다.

증권사는 자기자본을 초과하는 신용거래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할 수 없다. 유진투자증권이 보유한 자기자본은 3분기 말 6943억원이다. 대출액이 자기자본 한도에 근접하는 바람에 신규 거래를 막은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가 몰려 한도를 소진했다"며 "상환이 이뤄져 한도가 다시 풀리기 전까지는 대출을 재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비대면 계좌 개설이 한도 소진으로 이어졌다는 관측도 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비대면계좌를 많이 풀었다"며 "당시 늘어난 고객이 이번 강세장에 대출을 늘린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에서도 빌려줄 돈이 바닥날 수 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아직 중단하지 않았지만 한도에 근접했다"며 "한도를 넘지 않도록 신중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신용거래융자 총액은 전날 9조293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담보대출 잔액도 16조5000억원에 맞먹는다.

여기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코스피보다 연일 치솟는 코스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은 이달 들어서만 694.20에서 768.03으로 10.64% 뛰었다. 반면 코스피는 0.21% 빠졌고, 월간 기준으로는 8월 이후 처음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너도나도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있다"며 "코스닥 전망이 좋기는 하지만 과열에 따른 부작용도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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