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공항 폐쇄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7시까지 연장됐던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폐쇄는 아궁화산 분화의 영향으로 30일 오전 7시까지까지 또다시 연장됐다.
계속되는 연장에 출국이 시급한 관광객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당국은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공항버스는 발리섬 서북쪽 길리마눅 항에서 페리를 이용해 자바섬 바뉴왕이로 건너간 후 육로를 거쳐야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이동시간이 12시간 이상 걸리고 발리 해협에 강풍이 불 수 있다는 예보에 관광객들은 이를 꺼리고 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라바야행 버스 12대를 자체적으로 대절해 운행하기로 했다. 이 버스는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8시와 9시에 출발하며 선착순으로 탑승이 이뤄진다.
한편, 전문가는 "아궁화산의 분화가 1963년 대규모 분화 때와 유사한 활동 패턴을 보이고 있다. 그때보다 더 큰 분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 전개 중"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분화로 10억 톤 이상의 분출물이 나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1100여 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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